'앞이 안 보일 정도'…최악의 中황사, 내일 한국 덮친다

입력 2021-03-15 20:12   수정 2021-04-14 00:02


화요일인 오는 16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15도 내외까지 올라 포근하겠다. 일주일간 기승을 부렸던 초미세먼지(PM-2.5)는 물러간다. 다만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가 유입되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황사가 관측되겠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16일은 전국이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공기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미세먼지 농도는 높을 것으로 예보됐다. 여기에 중국 내륙에서 발원한 황사까지 유입돼 오는 17일까지 전국이 황사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황사는 1시간 평균 농도 800㎍/㎥ 이상으로 2시간 넘게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같은 수치는 2016년 4월 이후 약 5년 만이다. 기상청은 "16일 새벽 서해5도를 시작으로 아침부터 오전 사이에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황사가 관측되겠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충청권·호남권·제주권은 '매우 나쁨', 강원권·영남권은 '나쁨'으로 예상된다. 강원권·영남권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5일 낮 중국 북부 지역에서 추가 황사 발원이 예상되며, 이 황사는 16일 국내 서쪽 지역의 PM10 농도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3도 △춘천 2도 △강릉 7도 △대전 5도 △청주 5도 △대구 9도 △광주 9도 △전주 7도 △부산 12도 △제주 12도 △울릉도·독도 8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13도 △춘천 14도 △강릉 16도 △대전 14도 △청주 14도 △대구 17도 △광주 16도 △전주 15도 △부산 19도 △제주 14도 △울릉도·독도 11도 등이다.

한편 이날 중국 베이징을 포함한 동북부 일대엔 10년 만에 최악의 황사가 몰아닥쳐 '황색경보'가 발령됐다.

중국 기상 당국은 하루 전만해도 이날 바람이 불어 미세먼지가 날아가 대기질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보와 달리 밤부터 황사가 베이징 등 북방 12개 성·시에 몰아닥쳤고 미세먼지 수치는 솟구쳤다.

황사 먼지가 주로 대상인 PM 10은 대기오염이 심할 때도 100~250 안에서 움직이는 게 보통이지만 이날은 1만 가까이 까지 치솟았다. 초미세먼지, PM 2.5 농도도 오전 한때 400을 훌쩍 넘겼다.

6가지 오염 물질을 종합한 대기오염지수는 최고로 심각한 엄중단계인 '심각한 오염(300)'을 넘긴 500을 초과했다. 공기질이 더 나빠지더라도 500 이상은 표기가 되지 않는다.

베이징 대부분 지역에서 짙은 황사로 가시거리가 1㎞ 이하로 떨어지면서 교통은 마비됐다. 다싱·셔우두 등 베이징 두 개 공항에서도 400여 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네이멍구 자치주 성도 바오터우시는 최소 가시거리 100m의 악천후 속에서 등교 중단조치가 내려졌다.

10년만에 최악 수준으로 기록된 이번 황사는 전날 밤 몽골 남부에서 기류를 타고 남하해 이날 새벽 베이징 등지에 도달했다. 몽골에서는 지난 12일 밤부터 여러 지역에서 일어난 모래폭풍으로 사망자와 실종자가 다수 발생해 적어도 6명이 숨지고 460여명이 실종된 상태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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